Realm of the Possible

아무도 죽지 않는 왕국

이번에 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한다. 단지 내가 아끼는 티아라의 지연이 주연이라 보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이 영화 줄거리를 보니 전편과 같다. 어디 갇혀서 학생과 선생이 죽기만 하면 그 해의 공포영화 하나 완성이다. 첫 편은 학교에 갇혔고 두 번째 이야기는 생활관? 기숙사?에 갇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소문을 듣자니 전편과 마찬가지로 무섭지가 않단다. 그럼 그렇지. 대충 얼기설기 줄거리 짜고 잔인하게 죽는 장면이나 시체 분장, 고문 장면 등등에 공을 들였겠지. 그렇다면 말야. 이 시리즈에 부족한 건 빈약한 이야기라는 건데 그거 내가 쓰면 안될까? 간단하게 써볼게.

고사 세 번째 이야기: 극기훈련

유난히 저렴하고 외진 수련원에 하계 극기훈련을 가게 된 성우고 1학년들. 저렴한 가격과는 달리 쾌적한 시설에 선생과 학생들은 만족하는데 시작부터 조교는 과도한 훈련으로 많은 아이들은 지치고 더위 먹게 한다. 첫 날 일정이 끝나고 모두 잠든 밤 12:00. 어둠의 고요함을 찢어버리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낮에 그 조교가 벌 받는 자세로 온 몸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다. 출구로 통하는 문은 전부 잠겨있고 누구도 나갈 수 없다. 그리고 수련원 스피커를 통에 들리는 목소리. 출발 드림팀 종목을 겨뤄 1등을 못하는 반을 차례로 죽이겠다는데… 반드시 1등을 해 살아남아야 한다! 

-한 반에 적어도 30명은 될 텐데 범인이 귀신이나 군대가 아닌 이상 어떻게 죽일 것인가, 멍청하게 죽인다고 순순히 뜀틀을 뛸 아이들이 있을 것인가 하는 사소한 문제는 전편들에도 있었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고사 네 번째 이야기: 수학여행

유난히 저렴한 제안이 들어와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된 우민고 2학년들.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이 많아 설레임으로 모두 들떠있다. 그러나 그럼 기대와는 달리 수학여행 첫 날은 지치기만 하고 별 볼 일이 없어 어쩐지 싸더라니 하는 원망이 숙소를 뒤덮는데… 그렇게 모두가 잠든 밤 12:00. 쓰기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누군가 잔인하게 죽었다. 그리고 출구는 없다. 그리고 제한 시간 안에 삼국지 천하통일을 하지 못하면 모두가 죽는다는 범인의 위협이… 삼국지 덕후를 찾기 시작했지만 그 누구도 부담감에 선뜻 나서지 않았다. 아니면  단지 자신이 덕후로 공인되는 걸 싫어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 사이 두 번째 희생자가…

1 year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