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잉여거리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섹스’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기가 그렇게 힘든가? 돌려서 말하는 것도 지겹고 주어도 없이 그냥 한다고, 하는 거라고 얘기하는 것도 뭐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건지 답답하다. 극장에서 ‘섹스앤더시티’ 극장판이 개봉했을 때였다. 어떤 아줌마가 매표소 직원에게 아무거나 제일 가까운 영화표를 달라고 하신 듯 한데 사실 그 영화가 아줌마에게 어울릴 만도 하잖아. 그런데 다시 아줌마가 와서 항의하시길 제목에 ‘섹스’가 들어가는데 민망스럽게 이런걸 어떻게 보냐고 막 화를 내신다. 그래 나도 그 영화를 그날 봤으니 꼬추도 나오고 섹스도 나오고 충분히 민망 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영화를 보고 뭐라고 한 게 아니라 제목만 보고 그렇게 생각하신 거잖아. 그런 식이면 일본 영화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말라’는 어쩔 건데?
그래서 그 느낌을 갖고 미투데이에 한 줄 올렸다. 그리고 댓글이 귀한 내 미투에 댓글이 여럿 달렸다. 오, 신기하다 싶어서 그것들의 내용을 보니 당최 이해할 수 없었다. 응? 응? 왜들 그래? 하며 다시 보니 이럴 수가. 너무 심하게 함축했다. 본문엔 ‘섹스’ 라고 쓰고 태그에 ‘해보고싶더라’ 라고 적은 것이었다. 그래. 저건 어떻게 봐도 몇 번을 봐도 필자가 섹스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야. 그래. 나도 호르몬이 흐르는 한 인간으로서 가끔은 하고 싶어. 근데 그러자고 쓴 게 아니예요. 아니예요. 정말이예요. 믿어주세요. 구차해. 그땐 글이 지워지지도, 위급신청도 없었단 말야.
그때도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섹스를 할 일은 물론이고 섹스를 말할 기회 조차 오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쒸프트키까 안빠쪄요 쎼 쎾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