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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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to ask your forgiveness for hurting you.
한 달에 한 번 빅토리아 어딘가에서 계속 자기계발 서적과 세미나CD를 보내준다. 대체 누가 지속적으로 이런 비슷한 자기계발 책을 보는 거야? 쓸데 없이 본문과 관련 없이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자기계발서 얘기는 넘어가기로 하자. 그 책 중에 KNOCKOUT 어쩌구 하는 책이 있더라. 무슨 책인가 중간에 한 문단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쫌 재미있네.
가끔은 나도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을 때가 있다. 왜 그렇게 쎈 척을 해댔으며, 왜 그렇게 칭찬에 인색하고 본심을 드러내기가 힘들었는지. 왜 그렇게 아는 척은 해댔고 말은 버릇 없게 했는지. 진심으로 부끄럽다. 정말 알았던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지금 와서 아는 척을 하려고 해도 내가 준 상처들이 있을까, 나에 대한 안 좋은 기억만...
My soul, do not seek eternal life, but exhaust the realm of the possible.
– Pi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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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연필
드라마 ‘커피 하우스’의 주인공 강지환의 캐릭터인 작가 이진수는 글을 쓸 때 빨간 지우개가 끝에 달린 노란색 연필을 칼로 깎아서 쓴다. 나도 그 연필을 아직 필통에 넣어두고 있어서 괜히 공감가더라. 절대 연필깎이 사용 금지. 심이 너무 날카로워져 종이를 긁는 느낌이 좀 그렇다. 천천히 칼로 돌려 깎아서 심은 길게 뽑고 연필 끝은 살짝 뭉툭하게 다듬는다. 그리고 선을 몇 번 그어 연필심 끝을 동그랗게 만든다. 그러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써지는데 난 그 자연스러움이 너무너무 좋아.
그 연필은 동생이 졸업하고 더 이상 쓰지 않을 학용품이었다. 한 번 깎고 얼마 쓰지 않고 잊혀진 듯 원래 연필의 길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너무 길어서 내 필통에 들어가지 않았다. 연필이 돌아가야 할 집, 연필의 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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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in love was like China: you knew it was there, and no doubt it was very...
– The Amber Spyglass (His Dark Materials, 3) - Philip Pul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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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did this love come from? I don’t know; it came to me like a thief in...
– The Amber Spyglass (His Dark Materials, 3) - Philip Pul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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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3, 고사4 줄거리 내가 써봄.
이번에 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한다. 단지 내가 아끼는 티아라의 지연이 주연이라 보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이 영화 줄거리를 보니 전편과 같다. 어디 갇혀서 학생과 선생이 죽기만 하면 그 해의 공포영화 하나 완성이다. 첫 편은 학교에 갇혔고 두 번째 이야기는 생활관? 기숙사?에 갇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소문을 듣자니 전편과 마찬가지로 무섭지가 않단다. 그럼 그렇지. 대충 얼기설기 줄거리 짜고 잔인하게 죽는 장면이나 시체 분장, 고문 장면 등등에 공을 들였겠지. 그렇다면 말야. 이 시리즈에 부족한 건 빈약한 이야기라는 건데 그거 내가 쓰면 안될까? 간단하게 써볼게.
고사 세 번째 이야기: 극기훈련
유난히 저렴하고 외진 수련원에 하계 극기훈련을 가게 된 성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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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얹기 좋은
‘한국드라마 문법공식’에서 본 카페에서 물끼얹기 장면이 떠올라서 ‘물이 앞에 없다면?’ 이런 생각이 들어 떠오른 이야기이다. 좀 시덥잖지만 내 얘기 아니다. 경험담 아니다. 나는 이 비슷한 경험도 없었다. 믿어달라.
——-시작!——-
“화났어?”
그럼. 난 화가 몹시 나있어. 알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하지만 흔한 질문에 흔한 대답, 아니 반문을 할 수가 없어서 난 그저 할 말을 잃은 듯 시선을 저 옆에 계신 노트북 액정의 빛을 안경에 반사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돌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것이, 그것이 하고 싶어졌다.
마주 앉은 상대방에게 물을 촥 끼얹고 싶다. 드라마가 나를 다 버려놓은 것 같다. 몹쓸 미디어! 그렇지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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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마루
블로그 제목을 ‘된장마루’로 바꿨다. 참 마음에 든다.
이제 슬슬 시골도 벗어날 때가 다가오고 있고 요새 새로 하고 싶은 일도 있어서 분위기 전환도 할 겸 바꿔보았다. 블로그 제목에 어떻게든 ‘된장’을 넣고 싶었다. 일단 난 최고니까 처음 생각은 ‘된장의 정점’이었는데 왠지 어감이 예쁜 느낌이 없고 정이 가지 않는다. 그럼 한자 사용을 배제하고 다시 생각한 건 ‘된장의 꼭대기’. 이것도 좋지만 ‘꼭대기’하면 반드시 연상하게 되는 그거 있잖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등. 그래! 된장마루!
미디어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New American Standard Bible (©1995)
and you wi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 John 8:32
exgoh asked: 와 제가 처음으로 글 쓰는 건가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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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넓은 닭(Breast Fillet)
Verse 1
벗겨져 구워진 널 보면 가슴이 넓어.
나 이렇게 클 줄 몰랐어. 마음도 넓어?
억울하지 않니. 너는 아니? 사람들 하는 말.
소심한 자, 속이 좁은 자. 새가슴이라 해.
그러나 Chicken 그대 가슴이 나에겐 넓어.
날지 못해도 새 맞잖아. 그런거잖아. Yeah.
잠시 조류 독감때 사라져간 그들에게 묵념.
Rest in peace.
*Repeat
I love wingthings! I love drumsticks!
No chicken breast. Too big for me.
You should cut it off! Make breast fillet!
Verse2
그래도 나만의 널 보면 가슴이 넓어.
나 이렇게 크면 곤란해. 남겨도 좋아?
사실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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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의'를 흔드는 외모지상주의
예전 남자친구를 ‘혼전순결주의자’라고 했었다. 그런데 걔한테 정말 그러고 싶은 확고한 신념이 있어서 그런 걸까? 그냥 판타지에 근거해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아닐까?
고기를 지양하고 채식 위주로 식사하는 사람을 ‘채식주의자’라고 한다. 그런데 채식을 하는데 무슨 ‘주의’가 필요할까? 민주주의? 신자유주의?
혼전순결에 연연하지 않고 스킨십의 정도를 조절하는 사람을 ‘프리섹스주의자’라고 하더라. 그래. 이건 좀 ‘주의’를 들이댈만한 건덕지가 있다.
그런데 ‘외모지상주의자’가 있다. 과연 그들은 다 예쁜가? 예쁘지는 않지만 예쁜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외모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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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화를 해보고 싶다 1
가끔은 대화를 혼자 생각해보는데 그냥 버리지 말고 블로그 포스트 1개라도 늘려야겠다. 여러개가 될 것 같으니 처음부터 숫자를 붙인다. 이러다 1로 끝나면 아쉬울 걸.
“이 차는 엔진 소리가 시끄럽잖아! 나의 청력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해!”
“귀마개 구해올까요. 전에는 시력인지 안구가 가장 소중하시다고 하셨잖아요. 자꾸 부위만 바뀌고 같은 대사를 하세요. 그럼 선생님의 전부가 소중하다는 건가요.”
“잘 아네. 그러니 잘 모셔야지. 넌 너보다 나를 더 생각해야해.”
“아, 예. 고귀하신 분과 함께하니 순간순간이 영광스럽습니다.”
통화연결음
예전에 어떤 분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를 하다 물으셨다. 너는 왜 컬러링이 없냐고. 솔직한 나는 전화 걸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돈이 아깝다고 했다. 씁쓸하구만. 그렇지만 그런 나도 왠지 컬러링을 넣고 싶었는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는지 전화 걸어줄 사람이 생겼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본 적이 있다. 다들 알겠지만 그런 건 음악 고르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만 그런가? 귀찮아서 당시 최신곡 중에 하나 아무거나 듣기 괜찮게 발랄한 곡으로(발라드는 싫고) 골라서 설정했다. 뿌듯~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노래가 좀…
“어색한 수작 나에게는 안통해. 조금만더 꾹꾹참고 기다려.”
이런 가사가 맨 처음에 들리더라. 전화 걸어주는 몇몇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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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었던 건
예전에 잉여거리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섹스’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기가 그렇게 힘든가? 돌려서 말하는 것도 지겹고 주어도 없이 그냥 한다고, 하는 거라고 얘기하는 것도 뭐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건지 답답하다. 극장에서 ‘섹스앤더시티’ 극장판이 개봉했을 때였다. 어떤 아줌마가 매표소 직원에게 아무거나 제일 가까운 영화표를 달라고 하신 듯 한데 사실 그 영화가 아줌마에게 어울릴 만도 하잖아. 그런데 다시 아줌마가 와서 항의하시길 제목에 ‘섹스’가 들어가는데 민망스럽게 이런걸 어떻게 보냐고 막 화를 내신다. 그래 나도 그 영화를 그날 봤으니 꼬추도 나오고 섹스도 나오고 충분히 민망 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영화를 보고 뭐라고 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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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빛의 속도로 포기하는 습관이 들어서 화도 잘 안내고 스트레스도 잘 안 받고 남들과 비교하는 일도 없어서 살기가 참 편하다. 이번에 포기한 것은…
1년도 넘었는데 도저히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내가 원했던 사람도 아니었고 나도 헤어지길 바랬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니 괴롭다. 노랫말 처럼 1년 뒤에도 그 1년 뒤에도 기다리겠다는 것도 아닌데 자꾸 생각난다. 좋은 일이 기억 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진상 같은 면모들만 기억 나는데, 그래서 싫었는데 어쩔 수 없는 배신감이 조금 들면서도 이해할 것도 같고. 아무리 좋은사람이 있었어도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진짜 사랑이지. 된장녀, 집착녀라도 옆에 있어서 좋아해주면 그게 최고지. 그래서 나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