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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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been a stranger in a strange land.
– The Book of E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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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싫어졌어.
한 달 정도 되었나. 밥을 안 먹고 면류로 식사를 떼우다보니 살이 더 찌는 것 같아서 밀가루를 끊고 밥을 주식으로 하기로 했다. 반찬은 뭐가 좋나? 일단 카레를 만들어야겠다. 역시 카레엔 네모로 반듯하게 자른 고기들이 들어가야하지 않나 싶어서 제일 싼 소고기를 사서 넣었다. 여기 시골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카레는 일본의 고체 갈색 카레인데 이거 한국 노란 카레보다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뭐 백세카레도 괜찮지만 이젠 그 맛이 기억 나지도 않는다. 오랜만에 먹는, 처음 만들어본 카레는 참 맛있고 간단해서 좋았다.
그리고 그 다음은 오므라이스. 인터넷은 참 편해. 구글은 느려도 잘 쓸 수 있어서 좋아. 레시피를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여러가지 조리법 중 가장 간단한 법을 찾아서 만들었다. 여기도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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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를 잘랐는데 엉망진창
작년부터 서른살을 맞아 삼십대의 외모를 갖춰볼까 해서 어려보이는 것 같았던 앞머리를 기르기로 했다. 열심히 길러서 드디어 앞머리를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까지 길러봤는데 나이가 들어보이는 게 맞는 건지. 머리카락이 꽤 무거워졌다. 그런데 겨울에 단열 개념이 없는 호주 주택에 살자니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이 길고 춥네.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앞머리를 잘랐다. 확실히 길었던 앞머리가 나이 들어 보이는 게 맞았다. 매우 어려보이기 시작했다. 덤으로 이마를 덮는 앞머리는 보온효과도 좋아서 꽤 만족.
좋았는데 앞머리가 너무 빨리 자라더라. 다시 자르기 너무 귀찮아서 이번엔 아예 짧게 잘라서 다시 자를 시간을 늦게 오게 하자 싶어서 눈썹 위 2cm로 확 쳤다. 이마는 생각보다 넓지가 않아서 눈썹 위 2cm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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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매력
나는 키 큰 남자를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고 키가 작으면 귀엽고 보통이면 괜찮고 크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모든 매력을 존중하는 사람이지만 특히 키가 아주 크고 아주 마른, 180cm 넘는 키게 몸무게는 60도 안될 것 같은 마르고 마른 사람은 진짜진짜 보기가 좋더라. 누군 너무 말라서 안쓰럽다지만 디올옴므 모델 같은 느낌이 어떤 이상한 옷을 입혀도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 뼈 밖에 없는 키 큰 남자는 예쁘다! 누구누구 있었나 기록해보자. 3명 찍었던 것 같은데 이동욱이랑 천둥 말고 한 명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세한 사진은 생략한다.
이동욱(DNT)
이 이름 흔해서 배우도 있는 것 같은데 가수 ‘DNT’의 이동욱이다. 들어는 봤나? 듣보 느낌이 강하지만 발표하는 곡들이 꽤 갠찮고 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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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커피하우스'를 보다가
카페인에 예민해서 커피를 자주 마실 수가 없다. 생각 없이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정말 취해서 30분 동안 계속 웃은 적이 있다. 별것 아닌데 봐도 봐도 웃기는 게 취한 게 맞는 거지. 그리고 이틀 잠을 못 잤다. 진짜 괴로워. 하지만 식후 커피의 맛은 그 어떤 녹차, 홍차나 허브티 등등을 능가하니 포기할 수가 없어. 그래서 어떻게 해야 커피를 마셔도 타격이 없을까 조사를 했다. 자기 전까지 카페인을 전부 분해할 수 있으면 각성 상태가 풀려서 괜찮은데 커피는 생각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많지 않으니 대충 오후 1시 이전에 마셔두면 수면에 영향이 없다. 역시 결론은 모닝 커피.
누가 추천해줘서 호주의 Robert Timms 커피백을 사다 쟁여놓는데 이게 초간단한 티백 주제에 맛이 굉장히 좋다. 하지만 1년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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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승부
초등학교 시절 가위바위보 야구 게임 자판기가 있었다. 그 자판기는 일본어를 했는데 100원을 넣으면 “쟝켄뽕“ 소리가 들리고 가위 바위 보 중 하나를 누르면 높은 확률로 아웃당하거나 무승부,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달리기가 시작된다. 드드드득하는 효과음과 함께 램프가 점멸하며 기대감을 자극하는데 득점에 따라 메달을 획득한다. 무승부일 때는 ”아이코데쇼!“ 어찌나 했는지 잊을 수도 없어. 획득한 메달 갯수에 따라 보상으로 당시 유행하던 만화에 나오는 뭔가를 받을 수 있었고 그때 아마 피구왕통키 피구 볼 같은게 상위 상품 아니었나 싶은데. 절대 학용품 같은 것은 아니었다. 하긴 어느 누가 새로운 참고서를 얻으려고 그런 사행성 게임을 하겠나.
개중엔 현금이 나오는 것도 있었다. 해변에 놀러가서 발견했다.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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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절대 못하니 부러운거지.
다음 웹툰 ‘R에 관하여’를 2년만에 다 봤다. 그리고 느낀 점.
나도 헤픈 사람 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못되게 구는 화르 라는 캐릭터에 편집장이 녹아나는데 솔직히 나라도 거부를 못할 것 같음. 평소엔 사람 취급도 안해주다가 술에 취해야 그때나 나를 찾아오는 나쁜 년.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생긴 게 이상형인데 어떻게 거부해. 세상엔 얼굴만으로도 먹어주는 인간이 있는 거야. 나를 인정도 안해주는 사람과 이런 못쓸 사이 더 이상 지속하고 싶지 않지만 어차피 나도 혼잔데 좋아하는 사람을 계속 이렇게라도 보는 게 낫지 하면서 체념. 그래 다들 그렇게 노리개가 되는 거야.
이런 사연을 블로그 연애 상담소 같은데 메일로 보낸다고 해봐. 너의 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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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Man Jesus and the Scoundrel Christ
His dark material 시리즈를 매우 재미있게 봐서 나름 존경하고 있었던 작가 필립 풀먼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전자책을 질렀다. 가격은 19.99 호주달러. 좀 쎄긴 한데 최신작인데다 텍스트는 물론이고 문단에 싱크되어 페이지를 자동으로 넘겨주는 오디오북도 있고 저자 인터뷰 동영상도 있는 알찬 이북이었다. 매우 끌려서 마침 동네 마트에서 25% 할인하는 바우처도 미리 40달러 질러놔서 바로 샀다.
진짜 편했다. 오디오북을 틀어놓으면 내가 손가락 하나 안 움직여도 지가 스크롤해줘. 가끔 너무 긴 문장이 나오면 내 손가락을 움직여야했지만 그런 긴 문장은 소설 전체에서 10개도 나오지 않으니… 또 책 읽어주는 사람이 저자 본인이다. 목소리도 좋은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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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앤티크
예전 영화 감상평을 보다 이 영화에 극찬을 해놓은 사람도 있고 그 당시 나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고 또 다시 보고 싶기도 해서 보았다. 역시 1년반 전이나 지금이나 앤티크 점원들의 비주얼은 어디 가지가 않네. 물론 우리 지훈이는 학영이랑 좀 즐기다 챙피하게 되고 군대를 가버렸지만… 이건 다른 얘긴데 징역 1년 이상은 공익근무를 가야하고 그 이하는 상근예비역을 가는구나. 6월 받은 지훈이 마음은 현역을 가서 묻히고 싶었지만 상근예비역이야. 하여튼 마약류는 나쁘단다. 특히 존스 홉킨스대 의과대학 조지 리컬테 교수는 “엑스타시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나이를 먹고 나서 파키슨병과 유사한 파키스니즘에 노출된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도파민이 손상된다고. 내가 뭐라고 말해봤자 아무 영향력이 없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