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맥스 추천

일산 CGV 아이맥스에서 '다크나이트'를 보고 왔다. 아이맥스로 개봉하는 영화를 비싸도 종종 봤는데 2D 중에서는 다크나이트의 화질이 최고였던 것 같다. 그동안 본좌였던 '300'과 비교하자면... 그래도 다크나이트가 더 나은 듯. 그냥 보면 별것 아닐 것 같은 장면에서도 겁을 먹거나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IMAX로 보면 영화는 현실이 된다'는 CGV의 홍보문구가 그저 거짓말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이면 이 영화는 아이맥스로 보시길.

2. 재미있다.

소문 만큼 재미있다. 보통의 히어로물은 아니었고 조커와 하비 덴트 주연의 범죄 스릴러 같은 느낌. 무능하고 부패한 경찰과 공권력은 계속 조커 손에서 놀아나기만 한다. 악당의 두목은 잡고도 놓아주고 그들의 재판은 세금 낭비 면죄부가 될 뿐. 시민은 악당에게 당하기만 하고 범죄 현장에서 뒷북만 치는 경찰을 불신하였고 정의를 배트맨에게 의존했다. 그리고 스스로 배트맨이 되기 시작했다. 그럼 이 멍청한 경찰과 기타 공무원들에게 희망은 없나? 왜 없겠나? 판도라의 상자에는 희망이 남아있다. 그들의 희망도 배트맨이다! 그 슈퍼 영웅이 존재하는 이상 자신들의 실수를 뒤집어 씌울 수 있고 핑계 삼을 수 있다. 오오, 관대한 배트맨이여! 

사실 배트맨도 도망가는 악당을 따라가기에 무능하긴 마찬가지. 돈을 바른 불법과 편법으로 악당과의 정보 격차를 없애려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커였다. 주인공이 최고임. 주인공은 영웅임. 또 다른 주인공이고 좋은 놈이자 공권력의 상징인 하비 덴트를 주물럭주물럭해주신다. 아우, 이 영화 진짜 어느 나라에서나 정치판이 연상되지 않을 수 없다. 

3. 돌아가신 히쓰레저님은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듯. 

쩝쩝거리며 이야기해서 불쾌감을 주는 것부터 시작, 얼굴엔 끔찍한 화장, 인정 따위 없으시고 미친 놈이라 하는 얘기의 절반은 진실이고 절반은 허세.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으니 협박을 할 때마다 무서워진다. 엉엉 나 무서워서 잠 못 잘 것 같아. 공포 영화도 무서워서 안 보는데~

4. 배트맨, 존재의 이유

그는 발리기 위해 존재한다. 
정의도 뭣도 아니고.


  1. 두아쓰 2008/08/07 00:22 답글수정삭제

    다음 배트맨은 어떻게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걱정되네요T_T) 히스레저가 세상을 떠난게 참 안타깝습니다ㅠㅠ

    • 은별 2008/08/07 01:47 수정삭제

      그 뉴스 나왔을 때 정말 거짓말 같았죠 ;ㅅ;
      다음 배트맨을 다크나이트와 비슷하거나 더 좋게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Tracked from 두아쓰의 블로그 2008/08/07 00:29

    Why so serious?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크나이트 감상 완료.(...어제 개봉했는데 퍽이나 늦었...) 개봉 전부터 시사회를 보고 온 사람들이 포스팅했듯이, 영웅의 번뇌와 열등감등이 나름 잘 표현된 듯. 단돈 50센트를 가진 피터 파크던, 800억불을 가진 브루스 웨인이던 역시 영웅도 사람이긴 한가보다. 스포일러 주의!(..) 메인스트림은 조커와의 대결. 이와 함께, 브루스 웨인이, 고담시가 원하고 있던 영웅인 하비 덴트가 레이첼의 죽음..

  3. 리예 2008/08/07 07:59 답글수정삭제

    으악 진짜 히스레져의 연기는 최고였어
    너무 소름끼치고 무섭고 ㅠㅁㅠ
    다시 그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게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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