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제목을 '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팬도 되기로 했다.'로 하려 했으나 너무 식상해서 조금 바꿨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신곡 소식을 접한 것은 신곡 뮤직비디오의 선정성 논란이었다. 다들 야하다, 선정적이다, 싸보인다(이게 결정적) 시끌시끌 말도 많길래 안 볼 수가 없었다. 예전에 그 악마의 후크송 '어쩌다'때도 별 관심 없었고 'My style' 때도 마찬가지 항상 TV에 나오면 넘기기만 해서 제대로 얼굴이나 노래를 들은 적도 없었지만 다들 그 얘기를 하니 나도 뒤쳐질 수 없지 않겠나? 그렇게 낚여서 '아브라카다브라'의 뮤직비디오를 보았다. 다 보고 느낀 점은 '낚였다.' 이 영상의 어디가 야한 건지 모르겠더라. 저질스런 의상과 남여가 살을 만지면서 스타킹도 찢고 잠깐이지만 채찍도 등장하는 등 뭔가 꼬투리잡을 요소가 충만했지만 그 모든 요소는 음악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전혀 야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영상 요소보다 음악이 훨씬 더 퇴폐적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영상에는 할 것 같은 이미지만 있는데(키스도 섹스도 그 무엇도!) 이미 하는 것도 많이 보신 분들이 그것 갖고 야하다고 하기도 뭐하지 않은가? 특히 신문 기자들. 그렇지만 '나의 가인'의 저런 모습을 본 팬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것 같은' 이미지들은 머릿속을 휘감으며 '하는' 이미지로 바뀌고 말겠지.
그렇게 낚여서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를 이틀동안 50번은 넘게 들은 것 같으니 브아걸측의 선정성 낚시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쇼에 나와서 춤 추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거주지가 해외라 본사를 못하는 안타까움. 인기가요 끝나고 유튜브에 동영상이 올라오기만 기다렸다. 브아걸 최초로 컴백무대에서 2곡을 불렀다더라. Candy Man과 Abracadabra. 아, 이럴 수가. 눈을 뗄 수가 없다. 많이 움직이지도 않는데 매우 화려하다.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그 말 많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왔고 그 춤을 그대로 추는데 팔짱 끼고 골반을 살랑살랑 흔드는 부분부터 혼이 빠진다. 인기가요 카메라가 잘해주는 점도 있겠지만 작은 손동작 하나하나가 노래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100점 만점 주고 싶다. 옷 입은 것만 봤으면 쟤들 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나 싶었을 엄청나게 강한 이미지의 가죽 의상들도 무대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전체적으로 퇴폐적으로 섹시한 게 신선하고 근래 본 쇼 중에서 최고였다.
너무 칭찬만 한다고? 노래에 기계음이 빠지니 허전하다. 브아걸, 앞으로 계속 챙겨보게 될 듯.
P.S. 요새 저작권법이 동영상도 링크 아니면 처벌할 수 있다는 말에 소심한 나는 매뉴얼대로 링크만 했는데 빠른 것 같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