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셀프 주유의 참맛

일기 | 2010/02/06 16:21 | 담아내기
돈이 없다. 비자 갱신하려고 보니 신청비가 많이 올라있고 어느새 스쿠터 등록 갱신 기간이 와버렸다. 둘 합해서 50만원 넘게 빨렸다. 어흑 가난해. 그래도 다음주 목요일부터는 흑자전환이 되니 며칠만 지나가면 먹고 싶은 거 맘대로 먹을 수 있다. 아무튼 이런저런 갱신을 다 하고 주거비 지불하고 점심 도시락으로 먹을 거랑 밥 반찬 사고 남은 돈은 $5.05. 마지막으로 기름을 넣은지 2주가 지난 스쿠터는 연료 없음 램프에 불이 깜빡깜빡하고 있었다. 전에 딱 $5 주유했는데 2주나 버티다니 갠차는데? 이번에도 5달러만 넣어야겠다. 참고로 호주 주유소는 개인이 알아서 기름을 넣고 계산은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한다.

동네 주유소를 가니 전에 주유했을 때보다 기름 가격이 리터당 2~3센트는 싸진 것 같았다. 넣어봤자 4리터인데 100원 정도 아껴지는 건가. 스쿠터는 기름값 몇 센트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돈 걱정 없을 때는 가득 채워넣고 나온 금액을 계산했는데 돈이 없으니 지갑에 있는 현금에 맞춰서 주유해야만 한다. 서럽다. 주유 총을 잡았다. 몇 번 넣어보니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가 잘 잡혔다. 일단 총을 세워서 잡은 다음 주유구 바로 위에서 눕힌다. 전에 주유하고 남은 기름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생각 없이 잡으면 휘발유가 차를 더럽히고 휘발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아깝지 않은가? 나는야 알뜰한 라이더. 그리고 천천히 방아쇠를 당긴다. 1센트 1센트 감질나게 올라간다. 돈 많을 땐 마구마구 땡기다 멈출 때까지 넣었는데 흑. 4달러 80센트 부근에서 속도를 더 낮추고 5달러 달성. 그래서 총에 남은 기름을 털고 있으려니 헉! $5.01 찍혀있다! 질 수 없지. 5달러 5센트를 맞춰주마! 하고 방아쇠를 더 당겼다. 3.99리터에서 주유 종료. 휴, 지갑에 5센트가 더 있어서 다행이야. 더 넘을까 무서워 적당히 털고 총을 수납한 후 편의점에 들어가 지갑에 있는 동전을 전부 건냈다.
 
이러고보니 그냥 막 넣고 나온대로 계산하는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 뭔가 나 세상의 재미를 하나 더 깨우친 것 같아. 다음에도 지갑에 얼마 있나 확인한 다음 가진 동전을 전부 사용하는 금액만큼 주유해야겠다. 나는 동전이 싫어요.
  1. 퍼블 2010/02/06 21:12 답글수정삭제

    저도 동전 짤랑짤랑 가지고 다니는거 좋아하지 않아요..
    있으면 사용하려고 노력하고...아니면 집에 있는 돼지저금통 밥 주는데 사용합니다.

  2. 띠용 2010/02/06 21:54 답글수정삭제

    전 동전 좋던데;; 그런데 있는 동전들은 다 나갔어요.ㅋㅋ

  3. typetwescitte 2010/02/07 13:00 답글수정삭제

    Very interesting website. Keep up the outstanding work and thank you...

    <a href=http://www.lisanovalive.com/profiles/blogs/pretty-russian-girls>adult dating site reviews</a>
    <a href=http://community.momlogic.com/profiles/blogs/russian-girls-models>teenage dating sites</a>
    <a href=http://forum.sproutit.com/users/4376>russian hot girls</a>
    <a href=http://mipagina.univision.com/russianbride2/blog/2010/02/03/mail_order_russian_bride_new>single dating site</a>
    <a href=http://community.fitnessanywhere.com/members/Anthony.aspx>russian mail bride</a>
    <a href=http://silverlightaddict.com/members/Anthony.aspx>russian date bride</a>
    <a href=http://www.lastfm.ru/user/Cerebaddy>artists dating site</a>

    http://forum.sproutit.com/users/4376 - wedding russian brides
    http://www.lisanovalive.com/profiles/blogs/pretty-russian-girls - rich russian girls
    http://community.fitnessanywhere.com/members/Anthony.aspx - sexual russian brides
    http://mipagina.univision.com/russianbride2/blog/2010/02/03/mail_order_russian_bride_new - nigeria free dating sites
    http://silverlightaddict.com/members/Anthony.aspx - russian bride bikini
    http://www.lastfm.ru/user/Cerebaddy - sexual russian brides
    http://community.momlogic.com/profiles/blogs/russian-girls-models - russian jewish dating single bride

  4. typetwescitte 2010/02/07 23:44 답글수정삭제

    Excellent web site!! Way to go!! I will be visiting often. Thanks.

    <a href=http://www.lastfm.ru/user/Cerebaddy>best dating site</a>
    <a href=http://community.momlogic.com/profiles/blogs/russian-girls-models>pretty girls russian</a>
    <a href=http://mipagina.univision.com/russianbride2/blog/2010/02/03/mail_order_russian_bride_new>adult dating site reviews</a>
    <a href=http://www.lisanovalive.com/profiles/blogs/pretty-russian-girls>russian juicy girls</a>
    <a href=http://forum.sproutit.com/users/4376>russian bride models</a>
    <a href=http://silverlightaddict.com/members/Anthony.aspx>most popular adult dating sites</a>
    <a href=http://community.fitnessanywhere.com/members/Anthony.aspx>russian girls gallery</a>

    http://www.lisanovalive.com/profiles/blogs/pretty-russian-girls - russian bride g string pics
    http://community.fitnessanywhere.com/members/Anthony.aspx - russian girls gallery
    http://silverlightaddict.com/members/Anthony.aspx - russian bride bikini
    http://forum.sproutit.com/users/4376 - sexy bikini bride russian
    http://community.momlogic.com/profiles/blogs/russian-girls-models - top dating sites
    http://mipagina.univision.com/russianbride2/blog/2010/02/03/mail_order_russian_bride_new - pretty russian girls
    http://www.lastfm.ru/user/Cerebaddy - azdg d

  5. Myporpder 2010/02/08 06:12 답글수정삭제

    Pretty nice site, wants to see much more on it! :)
    <a href=http://blogs.opisnet.com/members/Waypepeni.aspx>russian brides for</a>
    <a href=http://brazil.mcneel.com/members/TewpreeltBype.aspx>latin internet dating sites</a>
    <a href=http://silverlightaddict.com/members/Orissansine.aspx>herpes dating site</a>
    <a href=http://elgg-gfc.arunoda.com/pg/profile/Whelsgefs>best online dating sites</a>
    <a href=http://www.lastfm.ru/user/Russian_bride>russian girls marriage</a>
    <a href=http://community.q13fox.com/_Blonde-russian-girls/photo/7709516/107435.html>russian brides in thongs</a>
    <a href=http://flatheadronpaul.com/node/20274>buy a russian bride</a>
    http://elgg-gfc.arunoda.com/pg/profile/Whelsgefs - single dating site
    http://flatheadronpaul.com/node/20274 - russian brides in thongs
    http://blogs.opisnet.com/members/Waypepeni.aspx - top 10 dating sites
    http://www.lastfm.ru/user/Russian_bride - russian women to date
    http://brazil.mcneel.com/members/TewpreeltBype.aspx - adult dating site
    http://community.q13fox.com/_Blonde-russian-girls/photo/7709516/107435.html - online dating sites
    http://silverlightaddict.com/members/Orissansine.aspx - forced russian girls

트랙백 주소 :: http://silversta.net/231/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

[부상일기] 손목 인대가 늘어났어요!

일기 | 2010/01/30 18:28 | 담아내기
장장 3달의 어깨 골절 치료를 마치고 2주 전에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왼손 손목 인대가 늘어났다. 이건 당해보면 처음에 느낌이 팍하고 온다. 아, 손목이 나갔구나! 그렇지만 그렇게 아프지는 않아서 계속 쓰다보면 끊어지는 인대가 점점 많아져서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인대 나갔다 싶으면 바로 손을 쉬고 병원에 갔다가 며칠 쉬면 무리 없이 낫는데 모르고 혹사했더니 많이 아픈 수준까지 가서 괴로웠다. 현금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갔는데 나중에 가보니 국립 병원은 벌크빌링이 되니 현금이 없어도 되더라. 아무튼 2주 지난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그동안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아팠는지 정리해본다.

1일~2일
손목이 부어있고 움직이면 찌르는 듯 아파요! 손빨래라도 하면 큰 고통에 비명을 지를 것 같다.
3일차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빨갛게 붓기까지 했다. 이거 괜찮을까 싶어서 회사 양호실에 들렀더니 진통 연고를 바르고 그 위에 거즈를 얹은 다음 압박붕대를 감아주더라. 그냥 파스 붙이면 안되나요? 그리고 슈퍼바이저랑 이야기를 했는데 "쉬운 일이면 괜찮겠지?" 어...? 난 그냥 집에 가고 싶었을 뿐인데.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 갔던 팔자니까 아파도 일해서 돈을 모으고 싶었다; 거부할 수가 없었음.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아픈 게 석고붕대를 하고 싶었다!
4일차
손목을 움직이려고 하면 뽀드득뽀드득하는 느낌이 난다. 기분 나빠! 많이 부어있지만 집에 냉장고가 없어서 얼음찜질을 못하고 Ice Gel을 사와서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비가 오려는지 어깨도 아픈 게 다찌마와리에 나오는 대사 "이 지긋지긋한 관절염아!"가 떠오른다.
5일차
왼손으로 트랙패드 두손가락 누르기도 힘들다. 전에 팔 부러졌을 땐 손은 쓸 수 있어서 별로 불편한 게 없었는데 손목이 나가니까 살기가 힘드네.
6일차
왼쪽 손목이 차도 없이 계속 아파서 대신 오른손을 많이 썼더니 오른손 손가락 2개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게 이러다 완전 손병신 될 듯. 보험 처리 하고 한국 가고 싶다. 주말이 끝나가는구나. 일하기 싫다. 그래도 손이 조금 나아진 것 같으니 출근을 해볼까? 나의 압박붕대 감기 스킬이 점점 늘고 있다. 미이라는 전신 염좌인 것일까?
7일차
어제 손목에 감은 붕대가 답답해서 밤에는 풀어도 되겠지 싶어 그냥 잤더니… 이 은근한 고통은 대체! 진통제를 먹어도 낫는 것 없이 은근히 밤새 아프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결국 출근도 안했음. 병원 가야지. 하지만 병원에서도 제대로 진단을 해주지 않았다. 인대 부상은 MRI 정도 찍어야 손상을 잡아낼 수 있다는데 시골 병원에서 겨우 1도 염좌에 MRI 찍어달라는 건 무리. 엑스레이에 뼈가 예쁘게 찍혔다면서 '가벼운 손목 통증'이라고 병명을 적어줬다. 정말 의사가 미웠다. 처방전은 호주의 만병통치약인 파나돌. 혹은 뉴로펜. 파나돌은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이고 뉴로펜은 이부프로펜이다. 왠지 이부프로펜 쪽이 월등히 비싸다. 하지만 소염 효과가 있다니 붓기를 없애는데는 좋을 것 같아서 뉴로펜을 사야할 것 같다. 그런데 돈이 없어.
8일차
공휴일이다. 어제 출근 안했는데 오늘까지 4일 연속으로 쉬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별다른 치료 없이 의사 얼굴만 봤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걸 보니 병원은 무조건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손목 움직이면 느슨하고 소리나던 느낌이 사라졌다. 약간 붓긴 했는데 움직임은 정상. 이제 다량의 붕대와 거즈, 이부프로펜, 아이스젤, 손에 감는 테이프 등등을 사고 보험사에 청구해야지. 이것을 위해 병원에 갔다왔다.
9일차
오른손 인대 늘어난 손가락 2개에 아이스젤을 바르고 테이핑했더니 습진의 압박. 염좌보다 습진이 더 아파; 무식이 낳은 습진 자국을 보고 웃었다.
10일차
붕대로 묶어둔 손을 많이 쓰다보니 부어버렸다! 얇은 손목에 평소보다 2배로 커진 손이 붙어있으니 막대사탕 같다. 고무장갑에 물 넣은 것 같고 손만 보면 몸무게 80kg은 나갈 것 같다. 왜 난 햄보칼 수가 업서?
11일차
24시간 후 왼손의 붓기가 다 빠졌다. 근데 오른손이 부어서 2배가 되었어!
12일차
약국에서 뉴로펜과 관절에 감는 스포츠용 테이프, 손가락에 감을 테이프 등등을 사왔다. 동네 약국 정말 비싸네.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보험사 영수증 제출하려고 굳이 갔었지만 마트에서 파는 게 더 싸더라. 뉴로펜은 정말 대단했다. 손말고 다른 이유로 통증이 심했는데 복용 20분만에 모든 통증이 사라졌다. 이제 뉴로펜만 먹어야지.

지금도 손목은 계속 부어있지만 움직여도 찌르는 듯한 고통은 이제 없고 테이프질만 잘 해두면 괜찮아질 것 같다. 망할 호주 시골 의사들이 치료를 안해줘서 인터넷 검색으로 셀프 처방을 해야했다. 이러다 고질병이라도 되면 어쩌려고! 만약에 인대가 다친다면 압박붕대로 묶어두고 필요하면 부목을 댄 후 병원에 즉시 방문하시길.
태그 : 염좌,인대
  1. 띠용 2010/01/31 21:46 답글수정삭제

    아이고 얼른 회복하시길 빌어요;; 몸 어딘가 아프면 마음까지 힘들어지더라구요.ㅠㅠ

  2. 브루펜시럽 2010/02/09 10:19 답글수정삭제

    아이고오.. 그만 아프셔야 할텐데 말여요. ㅠ_ㅠ

트랙백 주소 :: http://silversta.net/230/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
지금 시골에 산다. 호주 시골에 산다. 브리즈번 도시에 있을 때와는 색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곳에선 한국에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시골 지역에 파견당하니 어안이 벙벙한 게 인종차별자들이 꽤 많은 거야! 적어도 3번은 만난 듯. 취한 듯한 사람들도 있었으니 좀 위협적이다. 누구 말로는 시골로 가보니 인심이 좋았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네 이러지만 난 외출도 잘 못하겠다. 연애질은 한참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임. 한국 애들도 거의 없고 있어도 잠깐 왔다가 가버리거나 어리거나... 이사비용을 아끼기 위해 8월까지는 여기서 지낼 생각인데 많이 심심할 것 같기도 하지만 자기계발의 기회인 것 같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한 없이 꾸며낼 수 있지. '시크릿'을 본 덕이다.

솔로활동을 한지도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사람을 만나볼까 해서 어학원 등록도 해볼까 했다가 실패하고 여기저기 혼자 기웃거려봐도 별 성과가 없어서 연애를 하려는 마음이 좀 사그러들었었다. 돈 맛이 좋기도 하고 요즘 세상이 혼자 놀기 얼마나 좋은지 심심하지 않아서 다들 그렇게 건어물녀가 되는 거지. 그러다 요즘 마음에 드는 분이 생겼는데 한국에 계심. 어렸을 때 남자 보던 것과는 다르게 가족이 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같은 꿈을 꾸면서 격려해줄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을 다해 부르면 진심이 전해질까요? 여자는 예쁘면 다라고 하지만 나는 진심을 말해서 충분히 전할 수 있는 외모다. 근자감일 수도 있지만 나처럼 선천적으로 동안이면서 관리도 잘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더 빛이 나는 법이니까.

근데 너무 멀어. 그건 내가 어쩔 수 없어. 원거리고 장거리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좋아한다고 마음 설레게 해놓고 만나지 못하는 건 고문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당신을 좋아해요."가 아니라 "당신은 좋은 사람이예요."다. 그게 슬픈 건 아니다. 내 진심이 그곳에 머문다면 언젠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 아직 내 안에 여중생이 산다.
  1. 띠용 2010/01/10 02:23 답글수정삭제

    그런 분이 계시면 자꾸 텔레파시를 보내세요~ 어느 순간 그 분은 눈 앞에..ㄷㄷㄷ

    • 담아내기 2010/01/30 18:42 수정삭제

      혼자니까 거주지의 제한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면은 문제가 있더라구요 ㅠㅠ
      거주지의 제한을 심하게 받아서 찌질대더라도 커플이 좋은 것 같아요!

트랙백 주소 :: http://silversta.net/229/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
이전 1 2 3 4 5 ... 35 다음